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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3주 살이 두 번째 숙소는 체이슨호텔 더 리드이다. 이곳은 서귀포 혁신도시 지구에 위치해 있고, 먼저 묵었던 호텔 윈스카이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신서귀포 지역이라 교통이 나쁘지 않고, 가까운 곳에 볼거리가 많아 위치가 좋다. 마운틴뷰 숙소는 한라산을, 오션뷰 숙소는 서귀포 바다를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다. 한라산과 바다 모두 실컷 보고 싶은 마음에 5일은 마운틴 뷰, 나머지 5일은 오션뷰로 방을 바꿔 생활했다. 숙박요금은 비수기 기준으로 마운틴뷰가 오션뷰보다 1박에 6천원 정도 저렴한 꼴이었다. 뷰만 다르고 모두 더블룸으로 선택해서, 창 밖 풍경만 다르고 객실 구조는 모두 같다. 2018년 하반기에 문을 열어서 깨끗하고 시설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더블룸은 욕실, 간이 주방, 침실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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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맛과 아저씨맛. 무슨 그런 맛이 있냐라고 생각할 말이다. 서귀포 유동커피에서 판매하는 드립백 커피의 두 종류 이름이란다. 유동커피에서 커피를 마시고 돌아오며 드립백을 사왔다. 집에서 내려 마셔도 맛이 괜찮을지 궁금했다. 가격은 각 1,500원 먼저 아저씨맛. ‘포근하고 고소한 질감과 중후한 단맛, 그리고 인생의 쓴맛’ 드립백 포장지에 적힌 맛 설명이다. 뭔가 아저씨스럽다. 중후한 멋이 있는 아저씨 말이다. 브라질 50%, 라오스 50%로 원두를 블렌딩했다고 한다. 드립백을 내릴 때 중요한 것은 물조절이다. 물조절을 잘못하면 밍밍하고 맛없는 커피가 된다. 물조절은 포장지 뒷면에 적힌 대로 하면 된다. 아저씨맛 드립백 설명을 보니 종이컵 2잔 분량의 뜨거운 물을 2~4차례 나누어 부어주란다. 하라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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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를 거점으로 하여 제주 3주살이를 계획했다. 처음에는 가보고 싶은 곳, 가봐야 할 곳들에 대한 리스트를 채워 가며 제주 이곳 저곳을 다니기 바빴다. 하지만 타고난 집순이 체질은 어쩔 수 없다. 점점 활동 반경이 좁아지더니, 요즘은 좀체 서귀포를 벗어나지 않는다. 내 숙소가 있는 곳은 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신서귀포 쪽이다. 이곳은 이중섭거리나 매일 올레시장, 자구리공원, 칠십리시공원, 외돌개, 황우지해변, 법환포구 등이 지척에 있다. 주변에 이렇게 멋진 곳들이 많으니 숙소 주변만 다니기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갓 내린 신선한 커피 한 잔이다. 아침밥은 건너뛰어도 상관 없지만, 커피를 건너뛰면 뭔가 빠뜨린 기분이 들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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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화요리점이 있다. 덕성원, 이미 많은 이들이 맛집으로 인정하고 있는 곳이다. 별 생각 없이 길을 가다 그 덕성원을 발견했다. 사실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나와는 인연이 없었는지 한번도 덕성원에 간 적은 없다. 주말 서귀포 예술시장을 구경하는 길에 우연히 지나친 덕성원의 입간판을 보았다. 냉짬뽕 7천원. 오늘 점심은 이걸로 하자. 덕성원은 짬뽕 맛집이라는데, 날이 더워 뜨거운 매운 맛은 나에겐 쥐약이다. 그런데 냉짬뽕이 있단다. 먹어보라는 신의 계시다. 오후 2시,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매장은 그리 혼잡하지 않았다. 사실 혼밥을 할 때 누가 뭐라 하지는 않겠지만, 사람이 많을 때 한 자리 차지 하고 앉으려면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 맛집을 혼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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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제주는 수국이 한창이다. 6월에는 수국을 보러 제주에 오는 이도 있다고 한다.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최대한 수국 스팟을 찾아 다녀야겠다. 느즈막히 일어나 오늘은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송악산 둘레길에 수국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근처 대정오일시장도 열리는 날이다. 그래, 오늘은 여기로 가자! 숙소를 나와 이동을 하려는데 날이 많이 흐리다.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다고는 했는데, 그때까지는 괜찮은 듯해서 차에 올랐다. 출발 직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0분쯤 달리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잠시 쏟아지다 말 비가 아니었다. 송악둘레길은 날이 좋을 때 다시 가야겠다. 이렇게 폭우가 내리는 날씨에는 따뜻한 커피가 어울린다. 숙소 근처 로스팅 카페가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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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주 동안 머물 신서귀포 주변을 걸어 다녔다. 개인적으로 이사를 가면 동네 지리를 익히려고 걸어 다니며 이곳저곳을 살펴보곤 한다. 그렇게 하면 낯설었던 골목이 눈에 익어지고, 이제 이곳이 우리 동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쉬워진다. 비록 3주 동안만 머물 곳이지만, 꼬닥꼬닥 하루 종일 걷다보니 나름 ‘우리 동네’라는 소속감이 생기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걷다 보니 허기가 진다. 동네에 미풍해장국 본점도 있고, 맛있어 보이는 식당들이 꽤 보였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따뜻한 음식 보다는 시원한 냉면 같은 음식이 당긴다.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데, 식당 앞 현수막 하나가 눈에 띈다. ‘물밀면 5천원’. 반가운 마음에 식당 이름도 안보고 바로 들어갔다.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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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제주에서 지내기로 했다. 비교적 장기간 있을 때 교통 수단을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넓은 제주를 원하는대로 다니려면 자동차가 있어야 한다. 열흘 이상 제주에 머무를 예정이라면 자동차를 가져가는 것이 경제적이다. 내 차를 타고 다니면 렌트카 보다 부담도 없고, 편하다. 아무리 완적 면책 보험을 들고 탄다 해도 렌트카는 렌트카니까... 내 차를 제주로 가져가는 방법은 탁송으로 부치는 것과 카페리를 이용해 차와 함께 배를 타는 것이 있다. 탁송 비용은 차량마다 다르지만 보통 45~60만원 쯤 든다고 한다. 차를 가지고 항구까지 가야하는 수고가 있긴 하지만 직접 항구까지 가서 카페리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시간 많고 재화는 한정된 백수는 카페리를 선택했다. 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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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제주살이를 시작했다. 배표를 예약하고 숙소도 잡았다. 한달 살기 전용 숙소도 알아보았는데 집세 외에 추가 공과금이나 보증금 등 불포함된 비용까지 따져보니 금액이 만만치 않다. 또 괜찮은 것 같아 예약하고 한달살이를 결정했지만, 막상 살아보니 이런 저런 이유로 숙소를 옮기고 싶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한 숙소에서 전 기간을 묵는 것 보다 일주일이나 열흘 단위로 숙소를 골라 묵기에 편한 레지던스형 호텔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귀포 신시가지에는 레지던스형 호텔이 꽤 많다. 나는 한 숙소에서 지내지 않고 열흘씩 두 숙소에서 머물 예정이다. 그중 내가 잡은 첫 번째 숙소가 ‘호텔 윈스카이’이다.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있는데, 근처에 이마트가 있고, 매일올레시장과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