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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맛과 아저씨맛. 무슨 그런 맛이 있냐라고 생각할 말이다. 서귀포 유동커피에서 판매하는 드립백 커피의 두 종류 이름이란다. 유동커피에서 커피를 마시고 돌아오며 드립백을 사왔다. 집에서 내려 마셔도 맛이 괜찮을지 궁금했다. 가격은 각 1,500원
먼저 아저씨맛.
‘포근하고 고소한 질감과 중후한 단맛, 그리고 인생의 쓴맛’
드립백 포장지에 적힌 맛 설명이다. 뭔가 아저씨스럽다. 중후한 멋이 있는 아저씨 말이다. 브라질 50%, 라오스 50%로 원두를 블렌딩했다고 한다.
드립백을 내릴 때 중요한 것은 물조절이다. 물조절을 잘못하면 밍밍하고 맛없는 커피가 된다. 물조절은 포장지 뒷면에 적힌 대로 하면 된다. 아저씨맛 드립백 설명을 보니 종이컵 2잔 분량의 뜨거운 물을 2~4차례 나누어 부어주란다. 하라는 대로 하면 최소한 실패는 안한다. 3차례 조심스레 물을 붓고 드립해주었다.
맛을 보았다. 고소하고 부드럽다. 가볍지 않은 커피가 입 안을 감싸는 느낌도 좋다. 포근, 고소, 중후, 쓴맛... 다 들어 있다. 맛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이다. 오랜만에 맛있는 드립백을 마셔서 만족스러웠다.
다음은 총각맛.
‘화사한 산미와 섬세한 단맛, 그리고 매끈한 바디감’
음.. 좀 왠지 민망한 맛 설명이다. 에티오피아 100% 원두를 사용했다. 마찬가지로 설명 대로 드립해 마셔본다.
총각맛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산미이다. 단맛이나 바디감을 느끼기 전에 맨처음 느껴지는 맛이 다소 강한 산미이다. 매장에서 마신 아메리카노 A타입과 비슷하다.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총각맛을 선택해보길 권한다.
두 종류의 드립백 중 개인적인 선호를 선택한다면 나는 ‘아저씨맛’이 취향이다. 사람 아니고 커피 취향을 말하는 것이다. 매장에서 선택한다면 아메리카노 B타입에 가까운 맛이다.
커피가 맛있는 유동커피 답게 드립백도 나쁘지 않다. 커피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해줘도 좋아할 아이템이다.
하지만, 가장 맛있는 커피는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매장에서 먹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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