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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3주 살이 두 번째 숙소는 체이슨호텔 더 리드이다. 이곳은 서귀포 혁신도시 지구에 위치해 있고, 먼저 묵었던 호텔 윈스카이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신서귀포 지역이라 교통이 나쁘지 않고, 가까운 곳에 볼거리가 많아 위치가 좋다. 마운틴뷰 숙소는 한라산을, 오션뷰 숙소는 서귀포 바다를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다.

체이슨호텔더리드 로비 북카페

한라산과 바다 모두 실컷 보고 싶은 마음에 5일은 마운틴 뷰, 나머지 5일은 오션뷰로 방을 바꿔 생활했다. 숙박요금은 비수기 기준으로 마운틴뷰가 오션뷰보다 1박에 6천원 정도 저렴한 꼴이었다.

뷰만 다르고 모두 더블룸으로 선택해서, 창 밖 풍경만 다르고 객실 구조는 모두 같다. 2018년 하반기에 문을 열어서 깨끗하고 시설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체이슨호텔더리드 산전망 더블룸
체이슨호텔더리드 바다전망 더블룸

더블룸은 욕실, 간이 주방, 침실의 구조로 되어 있다.

 

침실에는 더블 침대와 TV, 간이테이블이 있다. 침대는 헤드 뒷면을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가구 형태였다. 이곳은 식탁 겸 독서나 사무 공간으로 활용하기 괜찮다. 침대에 앉으면 정면으로 창밖을 볼 수 있는 구조라 느긋하게 한라산과 서귀포 바다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체이슨호텔더리드 침실

주방에는 개수대, 세탁기, 전기포트, 냉장고, 전자레인지가 있다. 인덕션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조리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있어 간편식을 데우거나 음식을 냉장 보관하기에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세탁기를 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여행중 쌓인 빨랫감을 바로바로 빨아 다시 입을 수 있어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체이슨호텔더리드 바다 전망 더블룸

 

체이슨호텔더리드 산 전망 더블룸

욕실은 샤워부스가 분리되어 있어, 샤워시 문을 닫아 샤워하면 보송하고 건조한 욕실을 유지할 수 있어 좋았다.

체이슨호텔더리드 욕실

청소 서비스도 나쁘지 않았다. 매일 깔끔하게 쓰레기를 정리하고 방 정리를 해주어서, 일정이 끝난 후 방으로 들어왔을 때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체이슨호텔더리드 주방

 

체이슨호텔더리드 주방

체이슨호텔 더 리드에서 리드Read이다. 그래서 로비에는 인테리어가 깔끔한 북카페가 있다. 이곳에서 신청한 조식을 먹을 수도 있고, 비치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북카페 테이블에는 제주 관련 소설이나 에세이 등이 꽂혀 있어 가볍게 읽기 좋았다.

체이슨호텔더리드 북카페

이곳 조식은 전날 오후 8시까지 신청하면 밀박스 형태로 다음날 아침에 제공이 된다. 객실에서 받거나, 안내데스크에서 받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조식 가격은 55백원이다. 밀박스에는 인근 베이커리, 봉쥬르마담의 크로아상과 미니 초코식빵이 하나씩 들어 있다. 여기에 커피빈 커피나 오렌지쥬스를 선택할 수 있다. 밀박스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해서 이동중에 먹기에도 좋다.

체이슨호텔더리드 조식 밀박스. 크로아상, 미니초코식빵, 커피 또는 쥬스 구성(5,500원)

 

체이슨호텔더리드 밀박스, 테이크아웃해서 여행중에 먹기 좋다.

개인적으로 크로아상을 아주 좋아해서, 베이커리 맛집이라고 하는 곳에 가면 특별한 시그니처 메뉴가 없다면 으레 크로아상을 구입하는 편이다. 봉쥬르마담 매장을 직접 들르지는 않았지만, 내가 제주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사먹은 크로아상 중 이 크로아상이 가장 맛있었다. 말그대로 겉바속촉. 바삭한 겉면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결이 느껴지는 빵 속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체이슨호텔에서 숙박을 하게된다면 꼭 밀박스를 경험해보길 권한다.

 

주차 공간은 건물안 타워주차장과 호텔 주변 무료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타워주차는 조금 번거롭고, 주변에 있는 무료주차장의 규모는 작다. 호텔 바로 앞에 큰 주차공간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옆 호텔인 라마다 앙코르 호텔 전용 주차구역이라, 주차를 할 수 없다. 그래서 호텔 주변 노상 주차를 많이 하는 편인데, 주변이 한적해서 주차가 그리 힘들진 않다. 그래도 전용 주차공간이 그리 많지 않은 점은 좀 아쉬웠다.

 

한가지 좋았던 점을 덧붙이면, 내가 숙박한 6월 동안 근처 제주 워터월드의 사우나와 찜질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열흘 숙박하는 중 4번 정도 이용했는데, 여행중 쌓인 피로를 뜨끈한 탕목욕을 하며 풀 수 있어 좋았다.

체이슨호텔더리드 무료 사우나 이벤트

내가 체이슨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점 두 가지를 꼽자면, 침실에서 보는 창밖 풍경과 밀박스 크로아상이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더 괜찮을 숙소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다음번 여행에서도 이곳에 머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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