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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5일차 - ①슈리성 ②슈리공원 앞 노천식당 ③나하공항

여행 마지막 날, 오늘은 점심 무렵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은 슈리성 뿐이다. 조식을 먹고 슈리성으로 출발하기로 한다. 나하 숙소는 리브레가든호텔인데, 오모로마치역에서 가깝다. 유이레일을 이용해 나하 시내를 관광한다면 편의시설, 교통면에서 좋은 곳이다. 이곳 조식은 웨스턴과 일식 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우리는 웨스턴과 일식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웨스턴식은 토스트과 샐러드, 스프 등으로 구성된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아침으로 먹기 좋았다. 일식은 밥과 국, 반찬 등으로 구성된 일본 가정식인데 함께 주는 낫또를 맛있게 먹었다.

리브레가든호텔 조식, 웨스턴식
리브레가든호텔 조식, 일본가정식

 

슈리성

유이레일을 타고 슈리역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 가면 슈리성이 나온다. 슈리성과 인근 성곽을 묶어 슈리성 공원으로 조성했는데, 슈리성 공원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정전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정전 입장료는 성인 기준 820엔인데, 우리는 유이레일 전일권이 있어 660엔에 입장권을 구입했다.

슈리성 정문, 슈레이몽

정전을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고 제공하는 비닐봉지에 신발을 넣어 들고 다녀야 한다. 시기에 맞춰 특별전, 유물전 등을 하는데 사진 촬영 금지 표시가 있는 곳은 사진 촬영이 금지된다.

슈리성 정전
슈리성 정전 내부

화살표를 따라 한 바퀴를 돌면 정전 안을 다 둘러볼 수 있는데 정전 한 쪽에 310엔을 내면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다실이 있다. 다다미에 앉아 오키나와 전통 과자와 차를 맛볼 수 있는데, 차와 과자에 대한 설명을 일본어와 영어로 들을 수도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체험해보길 권한다.

정전 내부 다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과, 오키나와 전통 과자와 자스민차를 마셨다. 차는 원하는 경우 계속 리필해준다.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았다.

또 슈리성 공원 곳곳에는 스탬프가 있는데 이 스탬프를 모아 안내센터에 가지고 가면 간단한 기념품을 주기도 한다. 스탬프를 모으며 다니다 보면 어느새 슈리성 곳곳을 다 둘러보게 된다.

스탬프 투어, 슈리성공원 곳곳에 있는 스탬프를 찾아 다니다 보면 슈리성공원을 모두 훑어보게 된다.
슈리성 류큐 무용 공연

정전 뒤 옛 왕후의 거처였던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류큐 전통 무용 공연을 볼 수 있다. 무료 공연이지만 제대로 된 류큐 무용을 볼 수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꼭 보길 권한다.

슈리성 성곽에서 본 나하시내, 멀리 바다도 조망할 수 있다.

정전 주변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레 나하 시내를 전망할 수 있다. 맑은 날, 내려다 보는 나하시내는 바다와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노천 야키도리 식당

슈리성을 둘러 보고 역으로 돌아가는 길, 노천식당 하나를 발견했다. 마침 갈증이 나던 차라 간단히 맥주 한잔 하려고 앉았다. 메뉴판을 보니 꼬치 구이 식당이었다. 맛있는 야키도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슈리성공원 근처 노천 식당, 야키도리 맛집. 이곳의 닭꼬치와 베이컨아스파라거스말이가 정말 맛있었다.
오리온 맥주와 닭꼬치, 데리야키 소스로 주문했는데 불맛이 제대로인 닭꼬치다.
정말 맛있었던 베이컨아스파라거스말이
닭껍질꼬치,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먹어봤는데 살코기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우리 빼고는 다들 아는 사이인 듯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었다. 뜻밖의 노천 식당에서 기분 좋은 여행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나하공항

유이레일을 타고 끝까지 가면 나하공항이다. 개찰구를 나오면 국내선과 연결되는데, 국제선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국제선 체크인 장소가 나온다. 나하공항은 국내선 구역이 국제선 보다 여러 가지로 활성화되어 있는 듯 하다. 면세점이나 식당가 등이 거의 국내선에 몰려 있고, 상대적으로 국제선은 한산하다. 체크인을 하고 면세 구역으로 들어가도 딱히 쇼핑거리가 없다.

나하공항 국제선 면세구역, 오키나와소바와 주먹밥

보딩 시각을 기다리며 오키나와에서 마지막 식사를 주문했다. 공항 내 국수 가게에서 오키나와 소바와 주먹밥을 샀다. 특유의 면발 식감과 달짝지근한 돼지고기 고명이 나쁘지 않았다. 주먹밥에는 미역이 들어 있고, 소금으로 간을 해 맛이 짭쪼롬했다.

즐거웠던 오키나와 여행이 끝나간다.

 

설렘으로 시작한 오키나와 여행이 어느새 끝났다. 4월의 오키나와는 예뻤다.

https://youtu.be/yZXMmcKJ1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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