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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4일차] ①오우섬 튀김집 ②오키나와월드 ③국제거리 ④얏빠리스테이크 4호점 ⑤국제거리포장마차촌

● 오우섬 튀김집 - 나카모토 센교텐(맵코드 232467446*03)

여행 4일차, 오늘까지 렌트카를 이용하고 오후에 반납을 하기로 했다. 렌트카 반납 전 들러야 할 곳이 오우섬 튀김집과 오키나와월드이다. 먼저, 오우섬으로 간다. 오우섬은 차로 한 바퀴 도는데 5분 남짓 걸리는 아주 작은 섬마을이다. 이곳에 가는 이유는 바로 나카모토 센교텐, 오우섬의 명물 튀김집이다.

오우섬 튀김집, 나카모토 센교텐

항상 튀김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은 오우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초입에 있어서 찾기가 매우 쉽다. 오징어, 생선, 자색고구마 등 신선하고 큼직한 재료에 튀김옷을 입혀 맛있게 튀겨낸 튀김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특히, 튀김빵인 아게빵은 이 튀김집 만의 특별 메뉴이다. 콩고물 묻은 아게빵을 꼭 먹어보길 권한다.

나카모토 센교텐 튀김들, 간장소스가 모두 맛이 다르니 두 가지 모두 맛보길

이 곳의 튀김은 우리가 명절에 먹는 튀김과 비슷하다. 얇고 바삭한 튀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쯤 먹어볼 만한 음식이다. 일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주문서가 준비되어 있는데, 원하는 종류의 튀김 개수를 적어서 계산하는 곳으로 주문하는 곳으로 가면 된다.

오우섬 튀김집, 나카모토 센교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새우튀김(110엔), 생선튀김(75엔), 자색고구마 크로켓(75엔), 콩고물 아게빵(135엔), 오징어튀김(75엔), 야채튀김(75엔)

포장도 가능하고 가게 옆에 준비된 테이블에서 먹고 갈 수도 있다. 테이블에는 젓가락, 간장소스 등이 있는데 간장소스는 각기 다른 맛이므로 모두 조금씩 맛보면 좋을 것 같다. 다 먹은 후에는 스스로 식탁을 닦을 수 있도록 행주가 있으니 꼭 먹은 자리를 정돈하도록 하자. 튀김을 다 먹은 후 오우섬을 한 바퀴 돌며 드라이브를 해보자. 낚시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며 노는 아이들...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

 

● 오키나와월드 (맵코드 232495332*77)

 

튀김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오키나와월드로 간다. 오키나와월드는 옥천동과 왕국촌 등이 있는 오키나와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이다. 옥천동, 에이사(오키나와 북춤) 공연, 왕국촌 류큐문화 체험, 열대과일 농원 견학 등을 하며 오키나와의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월드, 옥천동

오키나와월드(옥천동+왕국촌) 입장료

고등학생 이상 1,240엔 만4세~중학생 620엔

 

오키나와월드 입장료는 위와 같은데 우리는 렌트카를 대여하면서 업체(OTS렌트카)에서 판매하는 할인권을 11,120엔에 구매했다. 오키나와월드 주변 편의점에서도 할인권을 판매하므로 현장구매 보다는 미리 할인권을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옥천동(교쿠센도)

오키나와월드에 있는 석회동굴, 30만 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생성된 동굴이다. 전체는 5Km인데 그중 890m만 공개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만나는 종유석 커튼은 탄성을 자아낸다. 온전한 자연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지하 세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평균 21도가 유지되는 열대동굴이라 덥고 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비가 많이 내리고 습한 환경으로 인해 종유석의 성장도 빠르다고 한다. 종유석은 1년에 3mm 정도씩 자라난다고 한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는 천정 가까이까지 물이 차오른다고 하는데 그 흔적이 동굴에 남아 있다.

오키나와월드 옥천동
오키나와월드, 옥천동

 

▪슈퍼 에이사

오키나와 전통 북춤인 에이사 공연으로 회당 20분 정도 소요되다. 북춤 공연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수호신인 시샤(사자), 만담 공연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공연이 끝난 후에 관개들과 함께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춤을 추는데, 우리 나라 마당놀이가 생각난다. 오키나와월드에서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니 꼭 보도록 하자.

 

에이사 공연 시간

10:30 12:30 14:30 16:00

 

▪왕국촌

오키나와 전통 가옥을 구경할 수 있다. 여러 채의 오키나와 가옥들은 각각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이 된다. 오키나와 전통 악기인 산신 연주, 도자기 만들기, 유리공예, 전통복장 착용 등 전통 가옥을 구경하며 체험도 겸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각 체험들은 별도의 체험료를 내야 한다. 굳이 체험을 하지 않고, 체험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유이레일

오키나와월드까지 구경하고 나하 시내로 와서 렌트카를 반납했다. 숙소가 오모로마치역과 가까워 렌트카는 OTS렌트카 T갤러리아 지점에서 반납했다. 이제부터 남은 일정은 유이레일 패스 1일권을 이용한다. 나하 시내 운전은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또 국제거리나 슈리성 등 나하 주요 관광지는 물론 공항까지 유이레일로 편하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나하 시내 관광은 유이레일로 하는 것이 편하다.

유이레일 전일권, 800엔
유이레일 노선도

유이레일 패스는 1회권과 전일권, 2일권이 있다. 전일권은 발권한 시간부터 24시간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일정에 따라 전일권이나 2일권을 발권하면 된다. 또 유이레일 전일권이 있으면 슈리성 입장료를 15% 할인 받을 수 있다.

 

●국제거리

저녁을 먹으로 얏빠리스테이크가 있는 국제거리로 간다. 국제거리는 마키시역~겐쵸마에역 사이의 거리로 나하시내 번화가이다. 돈키호테, 마키시 공설시장 등 쇼핑상가가 밀집해 있고 식당도 많다. 오모로마치역에서 출발한 우리는 마키시역에서 내려 겐쵸마에역까지 걸어가며 구경을 했다.

마키시 공설시장, 다양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우리나라 노량진 같은 느낌의 시장. 1층에서 해산물을 구입하여 2층에 올라가 먹을 수 있다. 열대어종이 풍부한 오키나와 바다 답게 다채로운 몸색을 가진 물고기들이 많다. 모두 식용 가능하다.
국제거리, 어느 우산가게에 걸린 우산을 보며 우주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얏빠리스테이크 4호점

 

마키시역에서 겐쵸마에역 방향으로 가는 길에 얏빠리스테이크 4호점이 있다. 건물 2층에 있으니 간판을 잘 보고 찾아야 한다. 같은 국제거리에 3호점이 있는데 맛은 비슷하고, 4호점이 좀더 한산하다. 1000엔으로 밥, 샐러드가 포함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식당이다. 1000엔 스테이크에서부터 시작해 고기 무게나 고기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기본(180G) 얏빠리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배부르게 잘 먹었다. 양이 많은 남성이라면 고기의 양을 좀더 추가하면 될 것 같다.

얏빠리 스테이크(1000엔), 밥과 샐러드 무제한. 스테이크 소스가 정말 많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돌판에 구워가며 먹으니 좋아하는 굽기로 구워 먹을 수 있다.

입구에 있는 자판기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음식을 가져다 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밥과 샐러드는 무료 제공이니 자판기에서 따로 구매하지 않도록 하자. 우리는 밥, 샐러드 포함이라는 것을 모르고 스테이크에 샐러드까지 추가했는데 직원분이 샐러드값을 환불해주셨다. 간단하게 맥주나 와인도 같이 주문할 수 있어서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기 좋았다.

 

입맛이 까다롭거나 고기 맛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별로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가격을 떠나 나는 고기 맛도 좋았다. 우리돈 만원 남짓으로 이 정도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국제거리 포장마차촌

국제거리를 구경하다 보니 한쪽에 포장마차촌이 있었다. 대략 20여개 정도 되는 점포들이 모여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메뉴도 다양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국제거리 포장마차촌, 분위기는 좋은데 가격은 사악하다.
시쿠아사(오키나와 라임)사와 (앞), 레몬사와(뒤)

국제거리를 한바퀴 둘러보다 돌아오니 만석이었다. 겨우 자리가 난 곳을 찾아 무작정 앉았는데 과일사와를 파는 곳이었다. 사와는 증류주에 탄산수, 레몬이나 라임 같은 과일 넣어 만든 칵테일이라고 한다. 레몬사와와 시쿠아사(오키나와 라임)사와를 주문하고 아구(오키나와 돼지고기)교자도 주문했다. 사와에는 얼음 대신 얼린 레몬과 시쿠아사가 들어 있었는데 긴 젓가락으로 과즙을 짜내며 먹으면 맛있다. 아구교자도 육즙이 많고 만두가 부드러워 참 맛있었다.

포장마차촌 아구(오키나와 돼지고기) 교자, 육즙이 많고 만두가 부드러웠다.

다 좋은데 이곳은 가격이 좀 사악했다. 오키나와를 여행하며 여러 이자카야와 식당들을 다녔는데 이곳의 가격이 단연 높았다. 예산을 생각해서 술과 안주는 적당히 하고 분위기를 즐기는 곳으로 만족해야 할 곳이다.

 

리브레가든 호텔

국제거리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왔다. 오늘의 숙소는 리브레가든 호텔. 오모로마치역에 가깝고 주변에 공원, 편의점 등이 있어 한적하고 조용했다. 외관은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객실은 최소 30년은 된 듯한 오래된 느낌이다. 보통의 일본 비즈니스호텔들이 그런 것처럼 객실이 좁은 편이지만, 그런대로 나쁘지 않고 깔끔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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