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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는 바다가 보이는 예쁜 카페 하나가 있다. 바로 신산리 마을 카페이다. 한적한 해안도로에 위치한 카페에 처음 가면 녹차아이스크림이 크게 그려진 카페 간판을 만나게 된다.

신산리 마을카페

아담하고 예쁜 보통의 바닷가 카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의 운영 주체는 신산리 마을 공동체이다. 신산리 마을 주민들과 대한민국 제 1호 쇼콜라티에 고영주 대표가 합심하여 메뉴를 개발하고 카페를 조성했다고 한다. 마을 특산물인 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여 판매하는데, 맛이나 분위기 등 여느 카페 못지 않게 훌륭하다. 그래서 이곳 신산리 마을카페는 마을 공동체 운영 사업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고 한다.

신산리 특산물, 녹차

매장은 꽤 넓다. 가장 안쪽에 메뉴를 주문하는 곳이 있고, 넓은 실내에 테이블 자리가 있다. 그리고 바다로 향한 통유리창으로 바Bar 형태의 자리가 있다. 신산리 앞바다를 마주 보며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주 좋은 자리 배치이다.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간 날에는 돌고래를 만나지 못했다.

돌고래가 나타난다는 신산리 바다가 보이는 자리
신산리 마을카페 테이블자리

매장 한쪽에는 기념 엽서 코너가 있다. 누구든 원한다면 무료로 엽서를 쓰고 매장에 장식할 수도 있고, 가져갈 수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저마다의 사연들이 쌓여 여행의 또다른 추억이 일구어진다.

신산리 마을카페 기념 엽서

매장의 또다른 쪽에는 향초, 벌레 퇴치제 등의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기념품들은 소중한 사람에게 부담없는 선물을 하기에 좋은 상품들이었다.

기념품 판매 코너
기념품 판매 코너

녹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초콜릿, 음료와 함께 커피나 다른 음료 등 메뉴들도 다양하다. 제주 카페 물가 대비 가격도 나쁘지 않다. 아이스크림과 녹차롤케이크를 주문했다.

신산리 마을카페 메뉴판

신산리 녹차는 떫은 맛이 덜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떫은 맛은 덜하고, 아주 부드럽고, 적당히 달았다. 녹차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먹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유명한 녹차아이스크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녹차아이스크림 중 가장 맛이 있었다. 지금도 가끔씩 신산리 마을카페 녹차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녹차롤케이크와 녹차아이스크림

녹차롤케이크는 팥알이 들어간 녹차크림 가장자리를 녹차케이크로 감싼 모양이다. 녹차크림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팥알을 함께 씹으니 마치 녹차빙수와 같은 맛이 난다. 케이크도 그리 달지 않고 무난한 맛이었다.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녹차롤케이크와 비교했을 때 맛의 차이가 그리 크거나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다. 한번 정도 맛보는 것으로 충분한 듯하다.

녹차초코릿과 녹차빙수 같은 다른 녹차 메뉴도 접해보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어 둔다. 신산리 마을카페에 올 여지를 만든다고 할까...^^

분위기, 맛 모두 만족스러웠던 신산리 마을카페 녹차아이스크림은 무조건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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