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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30 - [국내여행/2019 제주 3주 살이(06.04-24)] - [서귀포 맛집] 삼매봉 153 갈릭돈가스 리뷰

 

[서귀포 맛집] 삼매봉 153 갈릭돈가스 리뷰

기당미술관 바로 옆에는 삼매봉 도서관이 있다. 이곳에는 삼매봉153이라는 구내식당이 있다. 도서관 구내식당으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메뉴 구성이나 맛은 여느 맛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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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9~18(7~9월은 20시까지 연장), 월요일 쉼

 

관람요금

어른 1천원 / 청소년 5백원 / 어린이 3백원 (6세 이하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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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법환동에 위치한 기당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 시립미술관이다. 법환 출신 재일교포인 기당 강구범 선생이 부지를 매입하고 건립하고, 시에 기증하면서 1987년 개관했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두 개의 전시실을 갖고 있는 기당미술관은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좋은 전시를 꾸준히 해오고 있어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내가 갔을 때는 바다가 보이는 기당정원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시를 하고 있었다. 이 전시는 2019728일까지 이어진다. 제주의 생태를 소재로 작가 6인의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꽤 흥미로운 전시였다. 제주의 생태가 인간에 주는 영감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전시였다.

기당미술관 학예연구사 고준휘님의 전시 소개 자료를 참고하여 작가 6인의 전시 작품을 살펴보면,

허문희 작가

비밀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숲의 시간]을 선보인다. 그녀가 생각하는 숲의 시간은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평화롭다. 현실 생태의 숲들은 점점 훼손되어 사라지고 있지만 작품 속 숲들은 언제나 강인하면서도 온화한 에너지로 넘쳐난다. 상처받은 우리들을 보듬고 치유해준다. 그녀의 숲은 모든 생명체에게 선물하는 또다른 생태이자 세계이다.

허문희, 숲의 시간
허문희, 오래된 숲

변금윤 작가

기당정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태를 로토스코핑(Rotoscoping) 기법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다. 바다의 생태와 정원의 생태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연우리는 바다와 정원의 생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 존재인가를 고찰하게 하는 전시이다.

변금윤, 일초 A Second

 

생태미술가 강술생, 인터랙티브 디렉터 하승연 작가

협업을 통해 [유기적인 리듬(Organic Rhythm)]이라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신천리 해안에서 발견된 예쁜이 해면이라는 원시동물에서 발상을 얻은 작품은 전시 공간 안에서 그물망 형태로 살아가는 가상의 생명체이다.

강술생, 하승연 - 유기적인 리듬

홍시야 작가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겁고 행복한 풍경 그림으로 담아낸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산과 들, 바다와 태양, 고래와 돌멩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마음의 생태를 표현하고 있다.

홍시야 - 제주, 바라보다 #1
홍시야, Us as One
홍시야 - 제주, 바라보다 #바다
홍시야 - 제주, 바라보다 #돌
홍시야 - 제주, 바라보다 #숲

김지환 작가

유목, 부표, 바다유리, 폐플라스틱 등 직접 수거한 바다쓰레기로 돛단배와 고래, 등대와 마을을 만들어 전시한다. 특히, 폐건축자재와 유목 등을 활용해 만든 작은 집, ‘노을이 들어와 앉은 집은 아빠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아이들이 들어와 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을 펼쳐놓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김지환, 노을이 들어와 앉은 집
김지환, 한적한 어느 해안가 마을

이승현 작가 (피쉬본 제주)

폐사하거나 버려지는 물고기를 수거해 골격염색이라는 작업을 한다. 생물학적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과학교육용 표본이나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쓸모 없이 버려지는 바다 자원이 골격염색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는 과정이 흥미로운 전시이다.

이승현, 생물학적 업사이클링
이승현, 생물학적 업사이클링
이승현, 생물학적 업사이클링

기획전시물 관람이 끝나는 동선 끝에는 상설전시실이 있다. 이곳은 기당미술관 명예관장을 지낸 변시지 화백의 작품과 집무실, 작업실 등이 재현되어 있다. 사실 변시지라는 인물은 기당미술관에서 처음 들어본다. ‘폭풍의 화가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제주의 자연을 묘사한 토속적이고 정감 있는 유화작품들을 남긴 분이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작지만 알찬 전시를 볼 수 있는 기당미술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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