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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오전 10시00분 – 오후 06시00분 (오후 5시30분까지 입장 가능)
휴관일
매년 1월1일
관람료
성인 5,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7세 이하 무료)
***
서귀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정방폭포 근처에 왈종미술관이 있다.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색채의 작품으로 유명한 이왈종 화백의 갤러리 겸 작업실이다.
백자 잔을 본떠 만든 미술관 외형은 작가 본인이 직접 도자기로 본을 뜬 후 건축가에 의뢰했다고 한다. 3년의 과정을 거쳐 도자기본은 지금의 미술관이 되었다.
1층은 도예실과 로비이다. 로비에서는 화백의 작품을 이용한 미디어아트가 전시되어 있는데, 메인 전시를 보기전 예고편 같은 느낌이다.
2층 전시실에는 화백이 제주에 정착한 후 화두로 삼았던 중도에 대한 성찰을 작품으로 표현한 회화,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에 전시된 모든 작품의 제목은 하나로 동일하다. ‘제주 생활의 중도’가 그것이다. 작품 속에는 언제나 제주를 살고 즐기는 작가 자신이 들어 있다. 새와 사슴이 뛰노는 천상 같은 공간에 아담한 집 한 채가 있고, 여기에 작가 내외와 지인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고 담소를 나눈다. 때때로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기도 한다. 자신이 머무는 삶의 공간을 사랑하고 즐기는 작가의 여유가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화백의 작품 속에서 표현하는 인물과 동물, 자연 등의 색채와 형태는 꼭두인형의 그것도 닮은 부분이 많다. 그래서 친근하고 친숙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왈종 화백을 작품을 가장 한국적이라 표현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3층 공간에는 야외테라스와 작가의 작업실이 있다. 유리창 너머로 작가의 작업실을 살짝 엿볼 수 있고, 야외테라스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도 있다. 작업실 옆에는 명상하는 방도 있는데 관람객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실제 명상은 어려울 것 같다.
옥상 정원에는 도자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줄지어 서 있는 도자기 인형들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재밌다. 옥상 가장 높은 곳에서 바다를 굽어보는 부처상이 인자하다.
미술관 마당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소담하게 가꿔진 정원을 걸으며 마주치는 꽃과 식물을 보면 마음에 평온이 오는 듯하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벽에 붙은 작은 도자기 글씨가 눈에 띈다.
一切唯心造 心外無法
모든 것은 마음하기에 달렸다, 마음 외에는 방법이 없다.
맞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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