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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시간
9시 ~ 18시 (월요일 쉼)
관람요금
무료
***
정방폭포 주차장 한켠으로 올레길 6코스가 있다. 나무 데크를 따라 200m 쯤 걸어가면 특별한 건물 하나가 나온다. ‘소라의 성’이다. 그러고 보니 건물 모양새가 소라를 닮았다. 1960년대에 지어진 이 건물은 건축가 미상이나, 건물 양식 등을 보았을 때 김중업의 작품일 것이라는 추정을 한다고 한다.
소라의 성 바로 옆에는 소정방폭포가 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면 시끄럽던 속도 후련해지는 기분이 든다.
지인의 이야기로 이곳은 얼마전까지 식당으로 운영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시민북카페로 모습이 바뀌었다.
2층 구조로 된 건물은 곳곳에 책장이 있다. 책장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으면 된다. 넓직한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도 넉넉히 있다. 1층에는 차와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셀프코너가 있는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 마신 찻잔과 도구는 스스로 깨끗이 세척하고 정리해야 한다.
창밖으로 서귀포 바다를 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자리를 잡고 책을 본다. 이렇게 멋진 곳을 알게 된 것이 기쁘다. 특별한 배경음악도 필요없다. 자연의 소리가 ASMR로 실시간 전달된다.
책장에 있는 책들은 상태가 좋다. 대체로 신간이고, 평소 읽어봐야지 했던 책들도 많았다. 반가운 공간이다. 소라의 성을 알고 제주를 떠날 때까지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이곳에 와서 책을 읽었다. 정말 보물 같은 곳이다.
인파로 북적이는 관광지에 지친 여행객에게 산책하듯 와서 조용히 여유를 즐겨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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