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면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온몸이 땀범벅이다. 이럴 때는 다른 음식보다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생각날 때가 많다. 냉면하면 떠오르는 양대산맥,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모두 각자의 맛과 매력을 지닌 음식이다. 하지만, 오늘은 좀더 특별한 냉면을 맛본다. 경기도 연천 황해냉면, 메밀을 넣어 만든 메밀냉면을 파는 곳이다. 198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40년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영업을 이어간 곳이라는 말에 짐짓 냉면 맛이 기대된다. 물냉면, 비빔냉면, 만두를 하나씩 주문한다. 이곳 만두는 좀 특이하다. 만두소 재료가 꿩이란다. 꿩고기는 먹어본 적이 없는데 맛이 어떨까.. 두려움과 기대감이 뒤섞였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면수를 주신다. 반죽에 메밀이 들어..
신록이 푸른 들판에는 식물의 생장과 열매 맺음이 부지런히 이어진다. 주말, 푸르름이 무르익어 가는 여름 한 가운데를 드라이브하다 보면 주중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어느새 날아가는 듯하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곳에서 리오차드38°를 발견했다. 호기심도 생기고 마침 커피도 한 잔 하고 싶던 차라 들러보기로 했다. 리오차드는 배 과수원 한켠에 건물이 지어진 과수원 카페이다. 그래서 카페 이름에 orchard(과수원)을 넣었나 보다. 두 층으로 된 카페는 주문하는 곳이 2층에 있다. 아메리카노가 4천5백원선으로 가격은 무난하다. 함께 먹을 수 있는 케이크와 스콘 등 디저트 코너도 있다. 처음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맛있는 빵냄새가 우리를 반겼다. 점심 먹은 직후이긴 하지만, ..
여름은 매콤하고 시원한 비빔국수가 맛있는 계절이다. 특히, 주말 점심으로 먹는 국수는 그 자체가 꿀맛이다. 주말에 연천에 갈 일이 종종 있다. 자유로를 거쳐 파주를 지나 연천에 도착한다. 그 길목에 억부인 국수집이 있다. 사실, 최근에 파주에서 연천까지 한번에 가는 고속화도로가 개통되어 이제는 이곳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국수가 생각나는 날은 구도로를 따라 가다 억부인 국수집에 들른다. 억부인국수집 메뉴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빙수국수, 그리고 직화불고기, 이렇게 4가지이다. 시원하고 매콤한 맛이 그리운 날이라 비빔국수, 빙수국수에 직화불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은 선불이고, 먼저 자리를 잡고 메뉴를 주문하면서 앉은 자리를 이야기하면 된다. 망향비빔국수와 같은 주문 시스템이다. 이곳은 예전 ..
5월의 마지막 날은 토요일이고, 화창했다. 주말 점심은 국수가 어울린다. 오랜만에 망향비빔국수를 먹으러 본점으로 향했다. 연천 탄지네 집과 가까운 곳에 이 국숫집이 있다. 예전에 영화 강철비를 촬영한 곳이기도 한 국수맛집이다. 극중에서 정우성이 국수를 정말 맛있게 국수를 몇 그릇씩 먹었던 장면이 생각난다. 요즘은 날이 풀려 야외 식사도 가능하다. 식사는 선불이고, 미리 자리를 잡은 다음 계산대에 가서 식사를 주문하며 자리를 알려 주면 거기로 식사를 가져다 준다. 예전에는 따뜻한 국수를 먹을 수 있었는데,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메뉴에 온국수는 없다. 대신 냉국수가 있어서, 냉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만두를 하나씩 주문한다. 국수를 기다리며 삶은 계란도 까먹는다. 세 알에 2천원인데, 유정란이란다. 사실 미..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 오랜만에 배달의 민족을 켰다. 그러다 발견한 ‘아들내미 떡볶이’. 뭔가 정겹다. 떡볶이 가격도 참 착하다. 이것저것 푸짐하게 주문했는데 12,800원(천원 쿠폰 사용). 직접 가서 먹어본 적은 없는데, 광명시장에 매장이 있는 떡볶이집이고 배달도 해준다. 나중에 시장 갈 일 있으면 매장에 가서 먹어봐야겠다. 주문한 음식 전체, 푸짐하다. 먼저, 떡볶이. 1인분에 3,500원. 매콤 달달한 양념이 떡에 배어 있다. 넓은 판에 대량으로 끓인 맛있는 떡볶이 맛이다. 꽤 매콤한 편이라 먹다 보면 땀이 난다. 떡볶이 양념에 순대나 튀김을 찍어 먹어도 JMT. 매운 거 잘 못먹지만 땀 흘리며 열심히 먹었다. 기본 김밥. 2,500원. 분식점 김밥은 오이를 넣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시금..
고척돔 구장과 동양미래대학 사이 골목에 먹자골목이 있는데, 가끔 가서 저녁을 먹고 온다. 정해진 메뉴 없이 맛있어 보이는 집에 들어가 먹어보자며 골목을 걷다 발견한 집, 자매곱창. 매운 음식을 자주 먹진 않지만, 가끔 매콤한 음식이 생각날 때가 있다. 자매곱창을 보니 급 곱창이 당긴다.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단다. 맵기를 물어보니 좀 매운 편이란다.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을 잘 먹는 편이 아니라, 치즈야채곱창으로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보니 다들 섞어서 주문을 한다.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면 나도 섞어서 주문할 걸 그랬다. 기본 상차림으로 상추, 미역냉국이 나왔다. 매운 음식 먹을 땐 미역냉국이 고맙다. 곱창은 조리대에서 반쯤 조리되어 테이블로 나왔다. 테이블에서 조금더 익힌 후 먹으면 된다. 곱창에..
주말, 을 보러 목동 메가박스에 갔어요. 영화 시작 전 점심을 먹으려고 주변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은화수식당. 메뉴를 보니 경양식 돈가스와 카레 종류를 파는 곳이예요. 메뉴들 가격이 저렴한 편이예요. 돈가스와 카레 종류를 주문하고 사이드로 소시지, 새우튀김, 닭튀김 등을 추가할 수도 있네요. 메뉴를 고르고 선불로 계산한 후 자리에 앉아야 해요. 맛이 궁금한 메뉴들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일단 오늘은 하와이 카레 돈가스로 주문합니다. 은화수식당? 은하수식당? 뭔가 의미가 있겠지만 왜 은화수식당인지는 설명이 없네요. 식당은 셀프서비스로 운영돼요. 음식 가져오고 다 먹은 후 빈그릇 두는 곳에 두기까지 모두 셀프로 한답니다. 이렇게 깍두기는 직접 가져다 먹고, 수저와 냅킨은 테이블 서랍에 있어요. 경양식 돈가스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