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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맛과 아저씨맛. 무슨 그런 맛이 있냐라고 생각할 말이다. 서귀포 유동커피에서 판매하는 드립백 커피의 두 종류 이름이란다. 유동커피에서 커피를 마시고 돌아오며 드립백을 사왔다. 집에서 내려 마셔도 맛이 괜찮을지 궁금했다. 가격은 각 1,500원 먼저 아저씨맛. ‘포근하고 고소한 질감과 중후한 단맛, 그리고 인생의 쓴맛’ 드립백 포장지에 적힌 맛 설명이다. 뭔가 아저씨스럽다. 중후한 멋이 있는 아저씨 말이다. 브라질 50%, 라오스 50%로 원두를 블렌딩했다고 한다. 드립백을 내릴 때 중요한 것은 물조절이다. 물조절을 잘못하면 밍밍하고 맛없는 커피가 된다. 물조절은 포장지 뒷면에 적힌 대로 하면 된다. 아저씨맛 드립백 설명을 보니 종이컵 2잔 분량의 뜨거운 물을 2~4차례 나누어 부어주란다. 하라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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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를 거점으로 하여 제주 3주살이를 계획했다. 처음에는 가보고 싶은 곳, 가봐야 할 곳들에 대한 리스트를 채워 가며 제주 이곳 저곳을 다니기 바빴다. 하지만 타고난 집순이 체질은 어쩔 수 없다. 점점 활동 반경이 좁아지더니, 요즘은 좀체 서귀포를 벗어나지 않는다. 내 숙소가 있는 곳은 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신서귀포 쪽이다. 이곳은 이중섭거리나 매일 올레시장, 자구리공원, 칠십리시공원, 외돌개, 황우지해변, 법환포구 등이 지척에 있다. 주변에 이렇게 멋진 곳들이 많으니 숙소 주변만 다니기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갓 내린 신선한 커피 한 잔이다. 아침밥은 건너뛰어도 상관 없지만, 커피를 건너뛰면 뭔가 빠뜨린 기분이 들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