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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 여행 1일차(2019.05.16.) - 인천공항, 후쿠오카공항에서 야쿠인역 가기, 호텔 유메야, 야쿠인역 주변 산책, 써니sunny 마트 장보기
Kelly 켈리 2019. 5. 30. 14:02
한시적 백수 생활중이라 시간은 많고 재화는 한정적이다. 일할 땐 시간이 없고, 놀 땐 돈이 없으니 최대한 저렴하게 노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다 발견한 후쿠오카 항공권.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특가로 구매한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 157,000원(수하물 23kg 포함). 물론 이보다 더 저렴한 항공권도 있지만 LCC 이용시 수하물 추가 비용을 생각하면 충분히 저렴하다.
저녁 6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로 날아간다. 인천에서 1시간 남짓 날면 도착하는 후쿠오카. 짧은 비행으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이다. 창가에 앉아 발밑 세상을 구경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식 냄새가 난다. 짧은 비행 거리라 기내식은 생각도 안했는데, 기내식을 준다. 왠지 모를 감동...
기내식 먹고 정리하고 조금 있으니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저녁 도착이라 첫날은 숙소를 찾아가는 일정 밖에 없다. 첫 번째 숙소는 야쿠인역 근처. 버스 보다는 지하철을 타는게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역은 국내선 청사쪽에 있다. 그래서 국제선 청사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 국내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후쿠오카공항역 도착. 발권기로 목적지행 티켓을 구매한다. 후쿠오카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한국어 안내가 아주 잘되어 있다. 지하철 티켓 판매기도 한국어가 지원된다. 한국어 패치후 목적지를 눌러 요금을 확인하고 티켓을 구매하면 끝. 정말 간단하다.
야쿠인역 도착. 한자를 보니 우리식으로 부르면 ‘약원(藥院)’이다. 그래서 이 역의 심벌은 약사발. 일본은 캐릭터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캐릭터로 만든다. 심지어 각 역마다 상징 캐릭터가 있다.
숙소로 향한다. 호텔 유메야. 야쿠인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골목길 따라 3분 정도 직진하면 나온다. 그런데 금방 도착할 거리를 빙빙 돌아 20분 만에 찾았다. 지도 보는 법 더 연습해야겠다.
호텔이라기 보단 풀옵션 소형 원룸 아파트에 가깝다. 몸만 들어가 생활해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장기 투숙자가 많다고 한다. 호텔 유메야는 교통이 가깝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은 점이 장점이다. 그런데 바로 옆이 철로다 보니 전철 운행 시간에는 기차 소리가 계속 난다. 전철 운행을 쉬는 밤 12시~오전 6시까지는 조용하니 기차 소리가 수면을 크게 방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방간, 층간 소음이 살짝 있어서 심야에 옆방에서 사용하는 물소리나 티비 소리가 좀 들린다.
체크인 하고 짐을 푸니 허기가 몰려온다. 오늘 저녁은 간단히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검색을 하니 근처에 써니 마트가 있다. 야쿠인 거리도 산책할 겸 걸어서 마트까지 가보기로 한다.
목요일 퇴근 후 야쿠인 거리는 퇴근길에 이자카야에 맥주 한 잔 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거리 곳곳에 작은 이자카야, 라멘집, 카페들이 즐비해 있었다. 좁은 공간에 붙어 앉아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모습들의 보니 영화 ‘심야식당’이 생각난다.
거리 구경하다 보니 목적지, 써니sunny마트에 도착했다. 24시간 영업하는 일본 프랜차이즈 슈퍼마켓이다.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다 보니 다양한 도시락 제품들이 많다. 늦은 시간에 가니 할인을 해주는 상품이 많아 저렴한 가격으로 도시락과 물을 샀다.
연어구이 도시락과 여주계란볶음을 샀다. 연어구이도시락은 할인해서 380엔 정도, 여주계란볶음은 200엔 정도에 구입했다. 조금 짜긴 했지만 맛이 나쁘지 않았다. 두툼하고 큼직한 연어살과 흰쌀밥이 참 잘 어울렸고, 씁쓸한 여주는 계란과 궁합이 맞았다. 여주는 오키나와에서 많이 먹는데, 주로 이렇게 볶음으로 많이 먹는다. 오키나와에서는 여주를 ‘고야’, 볶음을 ‘참푸르’라 해서 ‘고야참푸르’라고 하는데, 오키나와 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후쿠오카 식품 매장에서 만나서 더 반가웠다.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니 더할 나위 없는 식사가 되었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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