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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여행 2일차(2019.05.17.) 上 - 야쿠인 샌드위치스탠드, 텐진 다이묘거리, 이푸도라멘
Kelly 켈리 2019. 6. 2. 18:00
2019 후쿠오카 여행 1일차(2019.05.16.) - 인천공항, 후쿠오카공항에서 야쿠인역 가기, 호텔 유메야, 야쿠인역 주변 산책, 써니sunny 마트 장보기
한시적 백수 생활중이라 시간은 많고 재화는 한정적이다. 일할 땐 시간이 없고, 놀 땐 돈이 없으니 최대한 저렴하게 노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다 발견한 후쿠오카 항공권.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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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차, 오늘의 일정 :
야쿠인 샌드위치스탠드 - 텐진 다이묘거리 - 이푸도라멘 (- 롯폰마츠 커피맨 - 후쿠오카성터 & 오호리공원 - 모모치해변 & 후쿠오카타워 - 캐널시티 하카타)
여행 2일차,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날. 오늘은 후쿠오카 투어리스트 씨티패스로 여행한다. 이 패스는 후쿠오카에 있는 각종 버스, 지하철, 공항버스, 일부 JR노선 등 후쿠오카 전역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데이패스이다. 성인 요금 820엔. 나는 후쿠오카 공항 판매소에서 구매했는데, 텐진역이나 하카타역 등 시내 곳곳에서 구매 가능하다. 사용하고자 하는 날을 긁어서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버스기사나 역무원에게 보여주고 타면 된다. 여러 날이 긁혀 있으면 무효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용기한은 해당 날짜 24시까지이다.
① 야쿠인 샌드위치 스탠드
숙소 근처 샌드위치 스탠드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야쿠인역에서 야쿠인오도리역 방면으로 걷다보면 만나는 샌드위치 전문점. 가게가 참 예쁘다. 아침식사 세트 1천엔. 샌드위치, 샐러드, 콜드스프에 음료가 포함되어 있다. 걷는 동안 날이 더워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샌드위치는 빵의 종류를 하드와 소프트 중 고르라 해서 소프트 타입으로 주문했다. 내가 간 시간이 10시 쯤이었는데, 11시부터는 브런치 세트를 주문할 수 있다는데 2~3백엔 정도 더 비싸고 샌드위치 종류가 더 다양해진다.
세트 메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샌드위치와 빵 종류가 많았는데, 단품 가격대는 300엔선이었고 맛있어 보였다. 식사를 하는 동안 샌드위치를 사가는 손님들이 끊이질 않았다. 여기 샌드위치 맛집이다.
샌드위치는 곡물빵에 계란, 햄, 토마토와 상추가 들어간 무난한 스타일인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딸기, 치커리, 상추, 호박과 래디시 피클이 들어간 샐러드는 새콤달콤한 소스가 일품. 재료가 싱싱해 더 맛있었다.
이건 옥수수 콜드 스프. 별 생각 없이 먹었는데 맛이 대박. 달달 고소하고 시원한 맛이 정말 좋았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슬슬 걸어 텐진 시내로 간다.
② 텐진 다이묘거리
텐진은 우리로 치면 홍대쯤 될 것 같다.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각종 매장들이 즐비하고 맛집도 모여 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번화가이다. 그중 다이묘거리는 텐진의 가로수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각종 편집샵과 의류매장, 소품샵 등이 밀집한 곳이라 쇼핑하러 후쿠오카 오는 사람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특별히 쇼핑을 할 건 아니지만 걷다보니, 플라이타이거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도 매장이 있는데, 저렴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은 소품샵이다. 재밌고 독특한 디자인이 많아 선물용으로 사도 부담 없을 물건들이 많았다. 전부터 사야지 했던 접이식 선글라스 케이스를 저렴히 판매해서 하나 구입.
플라잉타이거를 나와 걷다가 무인양품 발견. 요즘 무인양품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좋긴 한데, 사실 가격이 좀 부담스럽다. 무인양품 텐진점은 1~5층까지 건물 전체가 매장이다. 중간에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무인양품 제품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무인양품 식기에 음식을 담아준다. 마침 점심 때라 한번 먹어볼까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근처 이푸도라멘으로 향한다.
③ 이푸도라멘 본점
다이묘 거리에는 이푸도라멘 본점이 있다. 후쿠오카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돈코츠라멘이 있다. 그래서 이치란라멘 같은 돈코츠라멘 전문점이 많은데, 그중 이푸도라멘도 꽤 맛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기본라멘에 계란토핑 추가해서 주문. 1인용 식탁에 앉아 라멘을 기다린다. 물 대신 시원한 루이보스티를 주는데, 이집 루이보스티 맛집이었다. 라멘과 함께 먹는 반찬으로 생강과 콩나물 무침이 있었는데, 콩나물무침은 우리가 반찬으로 해 먹는 것과 정말 비슷해서 맛있게 먹었다.
돼지뼈국물을 우려 만든 돈코츠라멘. 보기에는 기름지고 느끼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오히려 국물맛이 담백했고, 면발과 잘 어울러졌다. 고명으로 얹은 차슈와 다시마는 달작지근한 간장 양념이 배어 있었는데, 면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
이푸도라멘을 먹을 때 빼먹지 말아야 할 것 하나, 계란 토핑 추가. 부드럽고 촉촉한 반숙란이 정말 맛있다. 계란만 먹어도 맛있고, 면과 같이 먹어도 맛있다. 이건 꼭 먹어야 한다.
매운 양념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이푸도에 오면 양념을 추가해 먹어봐야겠다. 꽤 만족스런 점심이었다.